8월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내 큰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상장 주식 1조7233억7800만원어치를 순매도(판 것에서 산 것을 뺀 수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이 기간에 1조2418억6900만원과 3258억8900만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올해 들어 5월에 순매수(6353억원)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월 순매도 행진을 벌여 누적 순매도 규모가 4조3390억원에 이르렀다.
8월 종합주가지수가 2일 730.61로 출발해 31일 803.57로 장을 마치는 등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을 많이 판 개인들이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셈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8월에 대규모 순매도를 한 것은 체감경기 악화로 리스크가 큰 주식보다 펀드 등 안전한 투자처를 찾은 결과”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