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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해양유전 국제분쟁 예고…잇단 유전개발로 인접국들 촉각

입력 | 2004-08-31 18:53:00


중국이 분쟁 가능성이 큰 해역에서 최근 잇달아 유전 개발을 추진해 주변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의 3대 석유회사가 개발하려는 곳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중국이 해양유전 개발을 서두르는 것은 세계 2위의 석유수입국으로 지난해 석유 수입의존도가 35%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석유자급률을 높이지 않으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남중국해 일대=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가 난사(南沙)군도(일명 스프래틀리 군도) 일대에서 개발을 추진 중이다. 7월 정부로부터 해저유전, 천연가스전 탐사 개발권을 얻었다. 최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정부에 제출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

이 일대는 오랫동안 중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영유권을 다퉈 온 지역이어서 국제적 분쟁의 소지가 크다. 본격 개발에 들어가면 이해당사국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중국해 일대=중국해양석유(CNOOC)가 일본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부근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시설 건설에 착수했다. 이 가스전과 중국대륙을 잇는 해저 파이프라인 부설공사도 곧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 일대 가스전이 양국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일본 쪽 자원을 뽑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개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해명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급속히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