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6월 교육청 주관 영어듣기대회에 참가한 일이 있다. 다른 아이와 동점 1위였는데 딸아이의 생일이 며칠 빠르다는 이유로 그 아이에게 대상을 내주고 금상을 받았다. 딸은 그 뒤 모 영어학원에서 주최한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했는데 여기서도 생일 때문에 동점자에게 상위의 상을 내주게 됐다.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니 딸아이가 꽤 속상해 했다.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경시대회에서 부득이 성적우수자를 가려야 한다면 생년월일이 판단의 기준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동점자가 나왔을 때 순위를 가리기보다는 모두 격려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미라 주부·울산 동구 전하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