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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시 산학연구단지 집중 육성

입력 | 2004-08-31 19:00:00


내년부터 서울시내 58개 대학과 산업체, 연구기관이 연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산학연 협력체계가 본격 구축된다.

이에 따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대, 강서구 마곡지구, 마포구 상암동 등 권역별로 산학연 첨단산업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서울을 연구개발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2005 서울시 산학연 협력사업 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권역별 산업단지 조성=시는 서부 동북부 남부 중부 등 권역별로 대학과 기업, 연구소간의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산업대, 한국전력, 원자력병원 등이 주변에 있는 공릉동 172 일대 총 4만5000평에는 2010년 완공 예정으로 ‘동북부 NIT 테크노단지’가 조성된다. NIT는 나노기술(NT)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의미한다.

시와 산업대가 주관해 내년에 착공할 이 단지에는 마이크로연구센터와 전문대학원, 민간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 연내에 설계를 마친 뒤 2010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

시는 또 강서구 마곡지구 30만평에는 대학 연구소는 물론 일본의 이화 연구소,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같은 외국의 주요 연구소를 유치해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NT, 생명공학기술(BT), IT를 융합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인력을 재교육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또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터에도 2006년까지 산학연 공동연구센터를 만들어 대학의 디지털미디어, 바이오 등 첨단 분야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대학에 대한 적극 투자=서울시 장석명 산업지원과장은 “서울이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수 인력 양성이 관건”이라며 “서울을 연구개발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0년까지 서울시내 대학에 수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외국 연구소를 유치할 경우 연구동 건립 및 건물 임차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10월경 시의회의 예산심의를 거친 뒤 권역별로 대학을 1곳씩 선정해 연구시설 지원비로 각각 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