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롯데백화점
구두는 결혼 예복과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느냐가 구매 포인트다. 비싸고 좋은 구두도 예복에 맞지 않는 색상이나 디자인을 선택할 경우 전체적으로 촌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최근 결혼식용 구두의 트렌드는 평소에도 신을 수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이 많다는 것.
신랑용의 경우 검은색에 보통 높이의 굽이 잘 나가는 편이다. 흰색 턱시도에도 검은색 구두는 잘 맞는다. 금강의 리갈 기본형 남자 구두는 15만∼16만원. 텐디, 미소페, 키사 등의 남녀 예복 구두는 17만∼20만원 선이다.
신부용은 예식장에서 웨딩드레스에 어울리는 구두를 빌릴 수도 있다. 별도로 사고 싶다면 흰색이나 분홍색, 베이지색 등 밝은 색깔이 좋다. 조금 더 화려한 연출을 원할 경우 리본이나 보석 장식을 요구하면 매장에서 달아준다.
올해 가을 숙녀화의 특징인 넓고 풍성해진 둥근 코와 두꺼운 굽이 결혼식용 구두에도 적용되는 추세다. 굽 높이는 7∼8cm가 적당하다.
뾰족한 코와 가늘고 긴 굽은 도회적이고 강한 여성미를 보여주는 반면 둥글고 부드러운 모양의 구두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가격은 18만∼25만원 정도.
고급 명품 구두도 결혼식용으로 많이 팔린다. ‘토즈’에서 내놓은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기본 스타일의 남자 구두는 50만원 선, 여성용은 46만원 안팎이다. 신발 윗부분에 금속으로 된 끈이 들어가 세련돼 보이는 스타일의 정장 구두도 40만원 선에 판매된다. 한 매장에서 남녀화를 함께 살 때는 같은 색상에 비슷한 액세서리가 들어간 구두가 통일감을 줄 수 있어 좋다.
예식용 구두를 사면서 신혼여행지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커플 샌들이나 운동화를 사는 경우도 많다. 가격은 켤레당 15만∼20만원.
현대백화점 구두 바이어 김대은 대리는 “국내 브랜드는 심플한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다”며 “기본 스타일의 검은색 구두가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기 때문에 가장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