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터넷 학습 대학수학능력시험 사이트 ‘이통대가’에서 회원 가입을 권유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학생이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다짜고짜 일방적인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차마 그냥 끊을 수 없어 “EBS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그 상담원은 “EBS와 비교하다니 어이가 없네요”라며 불쾌하다는 듯이 말했다. 계속 대화를 하는 게 시간 낭비인 것 같아 “학교 숙제로 바쁘다”며 끊었다. 늦은 시간에 양해 한마디 구하지 않고 회원 가입을 권유하는 것도 화가 날 지경인데, 오히려 상대를 탓하는 듯한 그 상담원의 몰지각한 행동에 기가 막혔다.
박수진 고교생·서울 강서구 화곡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