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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관련 사채 인기 시들…CB BW등 발행 지난해 0.3%불과

입력 | 2004-09-02 17:46:00


주식 관련 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크게 줄었다.

증권거래소는 올해 들어 8월까지 상장된 주식 관련 사채 발행액이 81억원으로 지난해의 0.3%에 그쳤다고 3일 밝혔다.

주식 관련 사채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을 말한다.

주식 관련 사채 발행규모는 2001년 4조4673원, 2002년 3조4211억원, 2003년 2조8481억원 등으로 감소 추세다.

올해 들어 선양테크, 에듀박스, 우성넥스티어 등 시가총액 1000억원 이하인 일부 중소기업이 CB 등을 신규 발행했다. 대기업이 주식 관련 사채를 발행한 사례는 드물다.

증권거래소 이맹기 부이사장보는 “기업들이 낮은 금리 덕분에 일반채권을 쉽게 발행할 수 있게 되면서 주식전환권이나 신주인수권이 붙는 주식 관련 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월 말 현재 주식 관련 사채의 총 상장 잔액은 8조9120억원. 사채 유형별 상장금액은 CB 6조5403억원(73.4%), EB 1조3895억원(15.6%), BW 9822억원(11%) 등이다.

자금 용도별로 보면 채권금융회사 출자전환용으로 발행한 사채가 3조8159억원으로 전체 상장 잔액의 42.8%를 차지했다. 시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사채는 92억원(0.1%)에 그쳤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