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조성 중인 전통테마파크의 상징물인 목조기와집과 문루의 명칭이 영가헌(永嘉軒)과 대동루(大東樓)로 확정됐다.
3일 안동시에 따르면 동부동 옛 안동군청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전통테마파크 내 목조기와집과 문루의 명칭을 정하기 위해 후보작 7점을 대상으로 인터넷 시민투표를 한 결과 영가헌이 43%, 대동루가 62%를 각각 차지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시는 10월 3일 ‘안동의 날’ 기념행사 때 영가헌과 대동루 현판을 걸 예정이다.
‘영가’는 안동의 옛 이름으로 낙동강 본류와 반변천이 만나는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대동’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머물다 돌아간 뒤 하사한 휘호 ‘능복안어대동’에서 따온 것으로 안동의 동쪽에 있는 큰 문이라는 의미가 곁들여 있다는 것.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2000년 착공,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인 3600평 규모의 전통테마파크에는 목조기와집과 문루 외에도 종각, 연못, 잔디밭, 놀이시설, 문화센터, 지하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안동시 관계자는 “목조기와집과 문루는 조선시대 안동도호부의 위상을 재현하고 영남지방의 사상과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역할 등을 상징하기 위해 건립했다”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