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의 기존 패션관이 ‘명품관 웨스트’로 리뉴얼돼 최근 문을 열었다. 외관은 지름 83cm의 유리 디스크 4330장을 붙여 보는 각도와 조명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연출한다. -김미옥기자
할인점 등에 밀려 유통업계 대표선수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백화점들이 변신하고 있다.
LG백화점 부천점은 6개월 동안 300억원을 들인 리뉴얼 공사 끝에 3일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로 거듭났다.
이 백화점은 가족 중심의 쇼핑객을 겨냥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초점을 맞췄으며 백화점내 쇼핑몰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 기존 백화점처럼 일률적으로 점포가 입점하는 것이 아니라 숍인숍 형태로 각 매장이 독립적으로 구성돼 ‘쇼핑몰’을 이룬다. 몰 중심에는 녹지, 분수 등 쾌적한 공간이 들어섰으며 동선도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구성해 쇼핑객은 건물 안이 아니라 마치 길 속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백화점 1층 로비에 명품 화장품 매장 대신 호텔 로비처럼 소파와 테이블을 200여석이나 갖춰 소비자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층별로 ‘판타스틱 홀’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췄으며 1200여평의 피트니스 센터(9층)에는 웨이트 트레이닝뿐 아니라 골프연습장 수영장까지 준비됐다.
이에 앞서 갤러리아백화점은 1일 기존의 패션관을 5개월에 걸친 공사를 거쳐 ‘명품관 웨스트(West)’로 재개점했다. 신규 브랜드를 확대해 명품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 루이뷔통, 구치, 셀린느 등 명품관에 있던 기존의 명품 브랜드를 이전시켜 왔으며 국내 명품도 대거 입점시켰다. 특히 강남의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준명품’과 여러 명품 브랜드를 혼합해 파는 ‘편집숍’ 등을 설치했으며 다양한 액세서리 매장도 함께 열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