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앞으로 정부 혁신의 실적이 우수한 부처나 기관부터 우선적으로 인사나 예산상의 자율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혁신사례 차관급 학습토론회에서 “부처마다 개혁하고 혁신할 사항을 스스로 정리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업무는 없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정부 전체를 통합적으로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이를 인사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라”며 “인사제도의 혁신을 위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인사제도의 혁신추진체계를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성공하는 리더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열정과 창조적 생산력을 가진 참모들의 도움으로 가능하다”며 “장관은 손님이고, 부처의 실질적인 주인은 공무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윤성식(尹聖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이 지은 ‘정부개혁의 비전과 전략’, 존 코터·댄 코헨이 지은 ‘변화의 기술’, 기획예산처에서 발간한 ‘변화를 선택한 리더들’, 오영교(吳盈敎) KOTRA 사장이 지은 ‘변화를 두려워하면 1등은 없다’ 등 4권의 책을 소개하면서 일독을 권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