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주한 중국대사관을 기습 점거할 것이란 첩보가 입수되자 경찰은 6일 서울 종로구 주한 중국대사관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경찰은 탈북자들이 대사관을 점거한 뒤 북한으로의 재망명이나 캐나다 등 제3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연합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6일 발간한 ‘2003회계연도 통일부 결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분단이후 지난해 말까지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 수는 4147명이었으며 여기에 올 8월까지 입국한 탈북자 1399명을 합치면 지금까지 5546명이 남측으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 수는 1989년 이전에 607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나 1999년 148명, 2001년 583명, 2002년 1139명, 2003년 1281명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입국한 탈북자 1281명의 입국당시 연령은 30대가 447명(34.9%)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45명(26.9%), 10대 이하 207명(16.2%), 40대 160명(12.5%), 50대 이상 122명(9.5%) 등으로 20∼30대 젊은층이 61.8%를 차지했다.
이 밖에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8년 동안 탈북자에게 지원된 예산은 총 762억5000만원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정착금이 481억원(63%)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지원 190억8000만원, 보로금 31억5000만원, 사립대 공납금 15억1000만원, 직업훈련 수당 8억7000만원 및 학자금 2000만원 순이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