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11월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달성2차 산업단지’에 전자와 기계, 정보통신 등 첨단 저공해 업종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달성군 구지면 예현, 유산, 응암리 등 82만2000평의 부지에 달성2차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인근 달성 및 성서산업단지와 연계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공단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수도권에서 달성2차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분양가나 임대료를 50%까지(최대 100억원) 지원하고, 입주업체에는 평당 30만원 정도의 저렴한 분양가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투자기업에 대해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구조조정자금, 시설자금 등을 연리 4.7%로 융자해주고 용지 및 건물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는 한편 향후 5년간 재산세 및 종합토지세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투자금액의 20∼30%를 보조해주고 법인세와 소득세는 7년간 면제하며 그 후 3년간은 50%를 면제해 줄 예정이다.
달성2차 산업단지 부지는 1991년 쌍용자동차가 자동차 전용단지로 조성하려다 외환위기 여파로 공사를 중단했던 곳.
그 후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부지를 인수해 2001년 11월부터 공단 조성에 들어갔다.
부지 중 주거용지를 제외한 산업용지는 68만8000평이나 지원시설 및 공공시설 부지(27만5000평) 등을 제외하면 실제 분양면적은 41만3000평.
시는 다음달 중 입주업체를 모집하고 11월 착공, 12월 분양계약을 체결한 뒤 2006년 12월 완공할 방침이다. 달성2차 산업단지는 성산∼옥포 간 88고속도로 확장공사 등으로 인근에 2007년까지 6개 도로망이 확충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상담을 한 결과 3000평 이상 분양을 희망하는 업체가 24개소로 나타났다”며 “다음달 말까지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40만평을 분양하기 위해 합동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