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가을이 축제로 풍성하다.
10일 제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임방울국악제 광주김치대축제 광주공연예술축제 세계민속축제 등 각종 문화 예술행사들이 잇따라 개최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이들 축제는 그동안 연중 따로 열려왔으나 “9, 10월 두 달간 개최시기를 집중, 행사 분위기 고조와 관광객 유치 등 측면에서 ‘시너지효과’를 거두자”는 광주시의 복안에 따라 집중적으로 열리게 됐다.
2일 가을 축제의 서막을 올린 광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4번 째를 맞아 11일까지 계속된다. 19개국 119편의 영화가 동구 충장로를 중심으로 한 극장가에서 선보이는데다 인디밴드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적 미술행사로 자리잡은 광주비엔날레는 올해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一塵一滴) 주제를 내걸고 10일부터 11월 13일까지 65일간의 전시에 들어간다. 이번 비엔날레는 수동적이었던 관객의 역할을 ‘주체적 생산자’로 변화시킨다는 뜻의 ‘참여관객제도’가 도입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무신도심내 5·18 자유공원과 광주지하철 등에서 열리는 현장전 및 다양한 공연행사도 줄을 이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13일부터 사흘간 광주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리는 제12회 임방울국악제는 이 지역의 대표적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시조 농악 무용 기악 등 부문별 고수들이 나서 대통령상(부상 1500만원)을 걸고 경연을 벌인다. 15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본선은 서울방송(SBS)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14일에는 ‘인간과 인권’을 주제로 내건 광주공연예술축제가 11일간 일정으로 개막된다.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을 중심으로 서울 광주 해외팀 등 9개 팀이 참가해 초청공연을 선보인다.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세계민속예술축제에서는 일본 중국 러시아 세네갈 에콰도르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 등 해외 10개 팀과 국내 7개 팀이 참가해 각국의 춤과 노래, 민속놀이를 선보일 예정.
또 19일부터 24일까지는 광주민속박물관 일대에서는 탤런트 전원주씨를 명예홍보대사로 내세운 제11회 광주김치대축제가 열린다. 구수한 남도김치의 감칠 맛을 뽐내는 각종 전시행사와 김치솜씨뽐내기 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가 전국의 관람객을 발길을 모을 것을 기대된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