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신부인 천주교 김대건(金大建·1822∼1846) 신부를 기리는 박물관이 제주지역에 건립된다.
제주도는 천주교회 유지재단이 김대건 신부가 표류하다 잠시 머물렀던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성(聖) 김대건 신부 표착기념 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박물관 설립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박물관은 내년 말까지 39억8000만원이 투자돼 9314m²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555m²규모로 조성된다.
박물관에 김대건 신부의 유품과 관련자료 등 60여점이 전시되며 김대건 신부가 승선했던 선박인 ‘라파엘'호가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
김대건 신부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1845년 8월31일 일행 12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제물포항으로 귀국하다 같은 해 9월28일 한경면 용수리에 표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