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사진)은 왼손잡이와 강 서버를 까다로워 한다. 그런 이형택이 8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2004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자신이 싫어하는 선수를 만났다. 왼손잡이에다 2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 서브가 장기인 크리스 구시오네(호주)와 맞붙은 것.
그러나 US오픈에 출전하느라 경기 이틀 전에 입국해 시차까지 시달린 이형택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시간10분 만에 2-0(7-5, 6-2)으로 이겼다.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형택은 “첫 판부터 까다로운 스타일을 만났고 시차 때문에 몸이 무거워 고전했는데 2세트부터 리턴이 살아나면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훈(삼성증권)과 전웅선(SMI아카데미)도 나란히 1회전을 통과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