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정부의 수도 이전 계획에 대한 반대 논리를 널리 알리고 여론을 모으기 위해 ‘수도 이전 반대 사이트’(www.seoul.go.kr/objection·사진)를 7일 개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홈페이지는 서울의 역사와 미래, 외국의 수도 이전 사례, 서울시의 헌법소원 의견서, 각종 언론에 발표된 칼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수도 이전과 관련한 세미나 내용 및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각종 연구자료를 게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멕시코시티 등에 빗대 서울을 폄훼하는 광고를 제작하고 대통령도 수시로 서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나름의 대응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점잖고 객관적인 자세로 수도 이전 반대 주장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개설된 수도 이전 여론조사 코너에는 8일 오후 8시 현재 2292명이 참여했다. 반대 의견이 77.4%로 찬성(22.2%)을 크게 앞섰다. ‘국민투표가 필요하다’(77.7%)는 의견 역시 ‘필요 없다’(21.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게시판에서는 “국민의 혈세로 수도를 옮기기보다는 라면 한 끼 못 먹는 국민에게 나누어주라”(ID 최종호)는 등 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이 올라 왔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