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초 천주교 박해 때 전주에서 순교한 동정부부 요한(유중철)과 루갈다(이순이)의 신앙생활과 순교정신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가 무대에 올려진다.
20년 가까이 전주에서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온 호남 오페라단은 “9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후 7시반(12일은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쌍백합 요한 루갈다’를 공연한다”고 8일 밝혔다.
작곡은 울산대 이철우 교수, 대본은 우석대 김정수 겸임교수, 지휘는 이일구 상임지휘자가 각각 맡는다.
이 작품은 전주에서 4차례 공연한 뒤 내년 6월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순회공연을 하고 2006년 6월 이탈리아 로마 등 세계 무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호남지역에 천주교를 최초로 전파하다 순교한 유항검(아우구스티노)의 아들 요한과 루갈다 부부는 결혼 후 성모 마리아와 성요셉 처럼 동정부부로 오누이처럼 성(聖) 가정을 이루고 살다가 순교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