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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옛 난지도 ‘하늘공원’에 벼풍년

입력 | 2004-09-09 18:18:00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하늘공원’에 ‘풍년(豊年)’이 왔다.

서울시 공원녹지사업소가 해발 98m 하늘공원 안의 인공습지를 16평 크기의 논으로 만들어 6월에 심은 추청벼(아키바레·사진)가 누렇게 익은 것.

녹지사업소 송명호 기획홍보팀장은 “쓰레기 매립지였던 하늘공원에서 과연 벼가 잘 자랄까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험 재배한 벼들이 잘 자라면서 반가마(약 36kg)를 수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쌀은 겨울 철새들의 모이로 사용할 예정.

녹지사업소는 불모지로 알려졌던 옛 난지도에서 벼가 자란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내년에 하늘공원 내 논을 200여평 규모로 확대하고 농촌체험코너도 운영할 계획이다.

하늘공원은 2002년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에 흙을 덮고 억새 등을 심어 조성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