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가 결승 문턱에서 만났다.
98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5번 시드인 데이븐포트는 9일 뉴욕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테니스대회 US오픈(총상금 794만달러) 여자단식 8강전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8시간이나 지연된 가운데 일본의 아사고에 시노부를 45분 만에 2-0(6-1,6-1)으로 가볍게 눌렀다.
부상에 시달리며 올 연말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주부선수 데이븐포트는 윔블던 준결승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에게 패한 이후 22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데이븐포트가 이번에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9번 시드 쿠즈네초바는 16강전에서 세계 1위로 지난해 챔피언인 쥐스틴 에냉(벨기에)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같은 러시아의 나디아 페드로바(14번 시드)를 2-0(7-6,6-3)으로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전에 올랐다.
어머니가 6차례 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인 쿠즈네초바는 러시아의 엘레나 리호체바와 짝을 이룬 여자복식에서도 준결승에 합류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