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자동차가 2007년 1월까지 연간 30만대의 승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을 설립한다.
또 기존 제1공장의 규모도 내년 9월까지 지금의 두 배로 확충해 중국 현지에 연산(年産) 60만대의 승용차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9일 베이징현대차가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2공장을 신설하고, 1공장의 생산 능력도 지금의 15만대에서 3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2공장 신설(6억달러)과 1공장 증설(3억4000만달러)에는 9억4000만달러(약 1조810억원)가 투입되며 이 자금은 베이징현대차를 통해 현지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공장 신·증설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베이징현대차는 2007년부터 연간 60만대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한국 자동차 회사의 해외 생산 기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8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의 장화이(江淮)자동차와 합작으로 2010년까지 연간 15만대를 생산하는 상용차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9일 중국을 방문한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왕치산(王岐山) 베이징시장을 만나 베이징시 택시로 쏘나타를 일괄 구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베이징시는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택시용 차량 8만대(약 1조4950억원)를 구매할 방침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