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되는 EBS ‘장학퀴즈’의 400회 특집 '퀴즈제왕전'. 장학퀴즈의 방영횟수는 MBC 방영분까지 합치면 1621회에 이른다.-사진제공 EBS
고교생 대상 퀴즈프로그램인 ‘EBS 장학퀴즈’(일 오전 9:10)가 12일 400회를 맞는다.
1973년 2월 18일 MBC에서 처음 시작된 장학퀴즈는 1997년 1월 EBS로 방영무대를 옮겼다. MBC 방영분을 포함하면 방영횟수가 모두 1621회에 이르는 최장수 TV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차인태 원종배 염정아 박정숙 송은이씨 등 30여명이 진행자로 나섰으며, 2004년 3월 이후 임성민 아나운서가 단독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출연자는 1만2000여명. 현재 장학퀴즈는 매회 1대1 대결을 펼쳐 5명을 물리치고 5연승을 거두는 학생이 ‘퀴즈왕’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400회 특집으로 마련되는 ‘퀴즈 제왕전’에선 상반기 퀴즈왕인 추예슬(서울 상일여고) 이재윤(경기 용인 수지고) 이화준(전북 전주 영생고) 김성엽(경기 수원 동원고) 이명섭(서울 중산고) 등 5명이 출전한다.
퀴즈왕들이 맞붙는 ‘퀴즈 제왕전’에선 우선 예선을 통해 7문제를 먼저 맞추는 2명이 결선에 진출하고, 결선에선 1대 1 대결을 벌여 5문제를 먼저 맞추는 사람이 퀴즈 제왕이 된다. 퀴즈 제왕은 대학 전 학년 장학금을, 준우승자는 대학 2년간의 장학금을 받는다.
EBS는 400회 특집으로 역대 출연자와 시청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장학퀴즈에 출연하면 퀴즈왕이 될 것 같은 연예계와 과학계 인물로 그룹 ‘UN’의 김정훈과 윤송이 박사가 각각 1위에 뽑혔다. 출연자들이 방송 후 가장 자주 들었던 말은 ‘출연료 받았으니 한 턱 쏴라’, 출연 당시 가장 떨렸던 순간은 ‘녹화 시작 바로 직전’이라고 답했다.
정성욱 PD는 “머리 좋고 공부 잘 하는 학생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MBC의 방영횟수(1200여 회)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최장수 프로그램의 기록을 계속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