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자 A8면에서 ‘외규장각 도서반환, 프랑스와 원점서 재협상’ 기사를 읽었다.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받기 위한 협상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고 한다. 1999년부터 양국 민간대표가 벌여 온 협상의 합의안은 약탈당한 문화재를 대여 형식으로 돌려받는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고 학계의 반발이 심하다는 이유로 백지화됐기 때문이다. 허술한 협상력을 보는 듯하다. 중국의 동북공정 추진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사건 등에서 보듯 다른 나라에서는 심지어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명분과 실리를 챙기려 하고 있다. 정부는 재협상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황태인 자영업·경기 의왕시 내손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