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한국형다목적헬기(KMH) 사업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갖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도로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2010년까지 기동헬기를, 2012년까지 공격헬기를 각각 개발할 예정이었던 KMH 사업의 추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회의는 이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회의가 아니었으며 사업이 중단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KMH사업을 국책사업으로 결정하고, 지난달 1차 외국 협상대상업체 3곳을 선정한 상태이다.
감사원은 올해 초 KMH 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경제적 타당성 결여 △소요비용 산출 오류 △사업 심의 절차상 문제 등을 지적하는 감사 결과를 4월에 발표했었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산업자원부, 통일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기획예산처 차관, 청와대 비서실과 NSC의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