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 신한금융지주 최영휘 사장, NHN 이해진 부사장.’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이 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여는 투자전략회의에 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한다.
이들 기업에 5% 이상 투자한 캐피탈그룹은 이번 회의를 통해 추가 출자와 지분 축소 여부를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윤 부회장과 주우식 전무가 캐피탈그룹 관계자와 면담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설명회엔 통상 재무담당 임원만 참석하지만 회의 중요도를 감안해 대표이사가 사업 전망을 직접 제시키로 한 것. 이 회의에서 윤 부회장은 중장기 사업전망을 설명한다.
현대차 김 부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최 사장도 투자회의를 직접 챙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참석해 기업 비전을 제시하는 게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재무담당인 황유노 이사와 김득주 부장도 회의장에 동석한다.
SK 최 회장은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 후 지배구조가 한층 투명해졌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국내 인터넷 분야를 대표하는 NHN도 캐피탈그룹이 큰 관심을 보이는 기업. NHN 최고전략담당자(CIO)인 이 부사장은 회의장에서 일본 포털시장 진출 후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투자전략회의에서 CEO들이 큰 곤욕을 치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8월 말 캐피탈그룹 펀드매니저와 인터뷰한 대구은행 이화언 수석부행장은 “콜금리 인하 배경, 대구지역 경제상황 등 과거 기업설명회 때 듣지 못한 질문들이 쇄도해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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