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와 선박펀드 등 이른바 ‘실물 펀드’들이 펀드 시장을 휩쓸고 있다.
상품을 내놓기 무섭게 높은 경쟁률로 매진되는 등 투자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것.
특히 부동산펀드는 6월 초 맵스자산운용의 ‘맵스 프런티어 부동산 펀드 1호’와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 하늘채 부동산 펀드’가 나란히 첫 선을 보인 이후 부동산펀드 설정이 줄을 이으면서 전체 설정규모가 4000억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것은 저금리 시대에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6∼8%의 수익률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나오는 부동산 펀드마다 히트를 치자 자산운용사들도 꾸준히 부동산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아파트 개발자금 대출 펀드 350억원을 하루 만에 성공적으로 모집한 데 이어 이달에도 2건의 부동산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역시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투자하는 펀드로 설정금액이 700억원에 이른다. 목표수익률은 7%로 이달 말경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KTB는 또 부산 연제구 연산동 상가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4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공모 방식이 아닌 기관 또는 소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私募)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의 고급 전원주택 사업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내놓는다. 설정액은 모두 600여억원으로 이 가운데 400억원은 사모 방식으로, 나머지 200억원은 공모로 모집할 예정이다.
마이애셋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 전유훈 이사는 “1군 시공사가 책임 시공을 맡을 예정이어서 시공사 부도로 인한 불안을 없앤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마이애셋은 이외에도 서울 강남 아파트에 투자하는 부동산 사모 펀드 300억원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맵스자산운용도 이달 말 부산지역 아파트 사업에 들어가는 건설자금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7%, 만기는 2년6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한화투신과 함께 서울 여의도 주상복합 건물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추석 연휴 전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모집 예정 부동산 펀드펀드운용사(업무대행사)판매사판매기간공모규모목표수익률KTB파주신도시 부동산펀드KTB자산운용미정9월말 경700억원연 7%KTB부산연산동 상가 부동산펀드KTB자산운용사모예정9월말 경400억원연 7%부산지역 아파트 프로젝트 파이낸싱펀드맵스자산운용미정9월 말경미정연 7%용인동백지구 고급전원주택 펀드마이애셋자산운용미정10월 초600억원연 7.5%주상복합부동산펀드한화투신운용동양증권20∼24일350억원연7%회사 사정에 따라 펀드 모집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자료:각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