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옛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 위에 만들어 놓은 9홀짜리 퍼블릭 골프코스인 난지골프장을 없애고 이를 가족공원으로 변경하자는 39개 시민단체의 청원이 서울시의회에서 13일 가결됐다.
서울시의회가 난지골프장의 건설 및 장기 임대 운영에 관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가 맺은 협약을 해지하고 가족공원으로 바꾸라고 권고함으로써 서울시는 이에 대한 논의를 벌이게 된다.
서울환경연합, 서울그린트러스트 등 시민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8월 시민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87%가 난지골프장을 가족공원으로 바꾸자는 데 찬성했다”며 “이와 관련해 10월 초 대규모 시민행사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최용호 공원녹지기획단장은 “시의회 권고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난지골프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시의 의뢰로 건설해 올 3월 완공했으나 시설 성격과 요금 등에 대한 이견으로 개장이 연기돼 왔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