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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용병 키 1㎜라도 줄이려면…

입력 | 2004-09-14 17:55:00


자고 일어나면 키가 큰다?

KBL(한국농구연맹)이 올 시즌 국내 프로농구 무대에서 뛸 외국인 용병선수 20명(구단별 2명)의 키를 측정하고 있다. 지난 7일과 10일 11명의 선수가 측정을 마쳤고 나머지 선수들은 20일과 30일 키를 잴 예정.

규정상 키가 2m8이 넘는 용병은 데려올 수 없다. 팀당 두 용병 신장의 합계가 4m를 넘어서도 안 된다. 너무 큰 용병을 데려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합계가 4m를 넘으면 두 선수 중 한 명을 다른 선수로 바꿔야 한다.

이에 구단들은 신장측정 시간을 오후 2시로 정했다. 왜 그럴까.

잠을 자고 난 후인 오전에 키를 재면 몸이 이완된 때문인지 다른 시간대보다 최대 1cm까지 더 크게 나온다는 것. 반대로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재면 가장 작게 나온다는 얘기다.

그 뿐이 아니다. 구단에서 쟀을 때와 KBL에서 쟀을 때 1∼2cm나 차이가 난다. 모비스의 프랜츠 루이스(1m98.5)는 구단에서 잴 때 보다 2cm 작게 나왔으나 SK의 레너드 화이트(1m92.8)는 오히려 0.5cm가 커졌다. ‘고무줄 키’라고 부를만 하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