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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대변인 “한국 신고 불충분해 ‘우려’라 말한것”

입력 | 2004-09-15 02:32:00


마크 고데키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사진)은 14일 한국 정부가 핵안전협정(SA)에 따른 신고 절차를 철저히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17일 IAEA 정기이사회가 끝난 직후 한국에 대한 사찰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IAEA 사찰단이 17, 18일경 한국에 파견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비밀리에 진행될 사안이기 때문에 날짜를 못 박아 얘기할 수 없지만 이사회가 끝난 직후에 갈 것이다.”

―수일 내라는 뜻인가.

“그럴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중단했던 사찰을 계속할 것이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한국 핵물질 실험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라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의례적인 얘기라고 해석하기도 했는데….

“한국과 IAEA는 핵안전협정을 맺어왔다. 이는 핵 시설이나 핵 활동이 있으면 바로 IAEA에 신고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한국은 모두는 아니지만 몇몇 사안에 대해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그렇게 말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금속우라늄 150kg 생산 문제를 공개한 것이 적절치 않다는 얘기도 있다. 우라늄 농축을 거치지 않은 것이고 비공개 정보 아닌가.

“물론 어떤 정보들은 민감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번 문제는 그에 해당하는 사례가 아니어서 공개했다.”

그는 IAEA 웹사이트에도 그 같은 사실을 밝혀놨다고 덧붙였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