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의 아파트 값 상승으로 지방에서도 평당 1000만원 시세를 넘는 아파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1000만원을 넘기는 이유는 가지가지. 바다조망권, 학군, 대지지분 등으로 나름대로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시세(재건축 제외)를 조사한 결과 평당 1000만원(기준층 기준)이 넘는 아파트는 부산 2곳, 대전 2곳, 대구 1곳 등 모두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는 해운대구 중동 경동메르빌과 우동 카멜리아 등 2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동메르빌은 부산 해운대구라는 이름에 어울릴 만한 바다 조망권 때문에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20∼30평형대는 평당 500만∼600만원의 시세로 주변시세(평당 449만원)보다 약간 높은 편이지만 바다 조망이 뛰어난 40평형대 이상은 평당 1000만원 이상으로 주변보다 시세가 2배 이상 높다.
바다 조망권이 가격의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층수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다는 것이 인근 지역 공인중개사의 설명.
부산 해운대구 우동 현대카멜리아는 60평형 이상으로 구성된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서 고급화로 차별화를 이뤘다. 서울의 타워팰리스처럼 고급 주거단지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황금동 태왕아너스가 평당 1098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금동 지역은 경북고와 대구여고, 대륜고 등이 있어 학군이 좋은 편. 인근에는 20년 이상된 낡은 주택이 많은데 태왕아너스는 올해 5월에 입주해 선호도가 높다.
인근 신세계공인중개사 배윤주 사장은 “황금동은 전통적으로 좋은 학군 때문에 관심을 받는 지역이라 매매나 전세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와 유성구 도룡동 주공타운 2곳의 시세가 평당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서구 도룡동 주공타운은 81년에 입주한 낡은 아파트지만 평당 1018만원으로 대전에서 가장 높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지지분이 커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다. 매물은 귀한 편이다.
크로바아파트는 대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둔산동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편이다. 31∼57평형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데다 학군도 좋은 편. 시청이나 법원이 가깝고 대전지하철 1호선도 내년 말경 들어설 예정이다.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지방 아파트위치아파트총가구수평형매매하한
(단위:만원)매매상한
(단위:만원)입주일자부산 해운대구 우동현대카멜리아3566158,00064,0002001년 11월경동메르빌3155350,00060,0002002년 10월3155755,00067,000대전 서구 둔산동크로바1,6324740,00048,0001992년 12월
1,6321992년 12월5749,00060,000대전 유성구 도룡동주공1922630,00035,0001981년 11월4250,00055,000대구 수성구 황금동 태왕아너스4805557,00064,0002004년 5월4806768,00085,0004807577,00090,0004808780,00098,000자료:닥터아파트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