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먼삭스증권은 15일 수출둔화와 내수회복 부진을 이유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6.0%에서 4.8%로, 내년 전망치는 6.2%에서 4.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골드먼삭스 아시아태평양 경제분석담당 김선배 전무는 “내수경기 회복이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수출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용과 설비투자 부진이 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한국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방향은 맞지만 경제 성장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중수(金仲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이날 연세대 경제대학원 총동창회가 주최한 조찬세미나에서 “지금은 5%대 잠재성장률을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모르고 성장정책을 취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잠재성장률을 5%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중 2%포인트를 생산성(상승)에서 확보해야 한다”며 “(주5일제 근무 실시 등)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성장하자는 주장에 대해 상당히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