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무용단 ‘발레 랩’의 실험적인 작품 ‘증폭’. 자동차 사고를 당한 뒤 1.6초의 순간에 발생하는 인식의 분리를 형상화했다.
10월, 서울이 춤의 도시가 된다.
올해 7회를 맞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가 10월 2∼24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과 자유소극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표 참조). 이 축제에는 해외 12개국 19개 단체와 한국의 22개 단체가 참가한다.
개막작은 영국 아크람 칸 무용단의 ‘대지’. 이 작품은 힌두 신화를 모티브로 현대 무용과 인도의 전통 연희 ‘카탁’을 조화시켰다. 첼로와 인도 타악기들이 어우러지는 음악과 카탁 무용수의 춤사위가 무대를 수놓는다.
프랑스 장 클로드 갈로타 무용단의 ‘마맘’은 세계적인 안무가 갈로타의 대표작으로 전 세계에서 89회 공연됐다. 전자 음향을 배경으로 박력있는 동작과 괴성 등이 펼쳐지면서 현대 무용의 파격미를 전한다. 한국인 단원 김희진이 주역 무용수.
이스라엘 ‘클리파 시어터’의 ‘찢겨진 조망’’은 신체극과 시각연극, 표현주의 무용을 결합해 무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이 단체는 2002년 광주 비엔날레에 내한 무대를 꾸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터키의 ‘벨리 댄스’, 쿠바의 ‘단사 콤비나토리아’는 무용 대중화를 위한 월드 댄스 시리즈로 초청한 작품. 벨리 댄스는 관능적인 여성미를 전하고, ‘단사 …’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쿠바의 현대 무용으로 라틴 댄스 팬들을 매료시킬 만하다.
이 밖에 스위스 질 조뱅 무용단의 ‘뫼비우스의 띠’, 독일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한 한국인 안무가 전인정의 ‘이것 혹은 저것’ 등도 주목할 만한 작품.
한국 작품으로는 임학선 박명숙 박인자 등 중견 안무가들이 한국춤에 대해 서로 다른 시선을 내놓는 ‘우리춤 빛깔 찾기’를 비롯해 ‘남정호 솔로의 밤’ ‘호남 여성 농악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일정은 서울세계무용축제 홈페이지(www.sidance.org) 참조. 02-763-1187
허 엽기자 heo@donga.com
공 연일시 및 장소내 용아크람 칸의 ‘대지’(영국)2일 오후 6시, 3일 오후 4시,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현대 무용과 인도 무용 ‘카탁’의 결합 ‘젊은 무용가의 밤 1’(한국)2일 오후 4시.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김윤정 신숙경 이주희 정연수
발레 랩 ‘증폭’(호주)4, 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죽음의 순간 1.6초를 재구성한 실험 무용.우리춤 빛깔 찾기(한국)5, 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임학선 박명숙 박인자장-클로드 갈로타의 ‘마맘’(프랑스)6, 7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장난스런 휘젓기와 괴성, 전자음향의 어우러짐.‘젊은 무용가의 밤 2’(한국)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김향진 손예란 인정주 조지영남정호 솔로의 밤(한국)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자화상’ ‘가시리’ ‘신부’질 조뱅의 ‘뫼비우스의 띠’(스위스)9일 오후 6시, 1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질 조뱅 작품의 정수
박호빈&안젤라 리옹(공동제작)10일 오후 6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시댄스와 싱가포르 아트 페스티벌의 합작‘러브 듀엣’(한국 홍콩)10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박해준 육미영 등 부부 무용수들의 작품.‘호남여성농악단’(한국)11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농악 속의 화려한 춤사위.‘단사 콤비나토리아’(쿠바)12∼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라틴 댄스 마니아들의 위한 쿠바 현대 무용.‘기세등등 일본여성안무가 3인전’13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쿠로다 이쿠요, 테라다 미사코, 키타무라 시게미.
‘벨리 댄스’(터키)15일 오후 8시, 16일 오후 6시, 17일 오후 4시. 호암아트홀.클래식 스타일의 관능미.‘자신만만 한국 남성 안무가 4인전’(한국)16일 오후 6시, 17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이해준 이태상 박순호 정헌재
‘이것 혹은 저것’(한국 독일 등)20일 오후 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전인정과 블루 엘리펀트.클리파 시어터 ‘찢겨진 조망’(이스라엘)22일 오후 8시, 23일 오후 6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무용극 마임 신체극 등이 조화된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