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족과 함께 외출했다가 겪었던 일이다. 집 근처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신호를 보고 건너려는 순간 택시 한 대가 속력을 내고 오다 우리 가족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급히 아이를 붙잡았기에 망정이지, 자칫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아마도 택시기사가 신호를 무시한 채 지나가려다가 우리 가족을 뒤늦게 발견한 것 같았다. 아이는 너무 놀라 한동안 자리에서 움직이질 못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운전사가 내려 아이를 힐끔 쳐다보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사과 한마디 없이 차를 몰고 갔다. 요즘 횡단보도 정지선 단속이 시들해진 것 같다. 경찰당국은 보다 체계적인 단속을 벌여주기 바란다.
홍 남 기 유통업·경기 광명시 광명6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