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가 17일 오후 4시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 개통된다.
또 내년 하반기에 성수대교 북단인 성동구 응봉로에 동부간선도로와 연결되는 지하차도가 만들어진다.
성수대교 확장 공사로 도로 폭은 19.4m에서 35m로 늘어났으며,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양 방향으로 연결되는 진출입 램프도 13곳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성수대교 주변 교통체계도 달라진다.
강남 방향으로 가는 차량이 올림픽도로 잠실 쪽으로 진입할 경우 기존엔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U턴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새로 개설된 램프(연결로)를 이용하게 되고 사거리 U턴은 폐쇄된다.
강변북로 구리 방향에서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하는 도로도 확장 개설됐다.
또한 성수대교 북단 램프를 통해 강북강변로와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성수대교에서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하는 도로가 강변북로 차량과 합류해야 해 정체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성수대교에서 동부간선도로로 직접 연결되는 370m 길이의 지하차도를 응봉로에 내년 하반기까지 만들기로 했다. 성수대교의 강남북간 통행처리 용량은 현재 하루 10만5000대 수준에서 21만5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수대교는 1994년 10월 21일 붕괴됐다가 1997년 7월 4차로 교량만 재개통됐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