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구/경북]중국산 냉동고추 수입업자엔 건조장 안빌려줘

입력 | 2004-09-17 21:36:00


영양을 비롯해 안동 의성 청송 봉화 등 경북도내 고추 주산지의 농협조합장 45명은 17일 안동에 모여 중국산 냉동고추 수입업자에게 건조장을 빌려 주지 않기로 결의했다.

경북고추협의회 김광세(金光世·안동 임동농협장) 회장은 “중국산 냉동고추 수입업자들이 국내 고추 주산지의 건조장을 이용할 경우 고추를 말린 뒤 국산에 섞어 팔 가능성이 있다”며 “2002년은 영양, 지난해에는 청송에서 중국산 냉동고추가 건조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중국산 고추의 수입량은 1997년 1만7000여t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만5000여t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냉동고추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144t에서 지난해는 1만2300여t으로 급증했다.

협의회는 고추재배 농가에 ‘수입업자가 중국산 냉동고추를 건조하기 위해 농가에 부탁하면 거부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 한편 중국산 고추가 어떻게 유통되는지 감시할 계획이다.

경북은 1만8000ha에서 연간 5만여t의 고추가 생산돼 전국 생산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