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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심명아/불안한 환자에게 의사가 “암”농담

입력 | 2004-09-19 19:05:00


남편은 수년 전부터 집 부근의 종합병원에서 갑상샘과 기관지 염증을 치료받고 있다. 최근 손목에도 물혹이 생기고 점점 커져 진료 때 꼭 물어보라고 당부했다. 남편도 불안한 마음에 피검사 결과를 의사와 상담할 때 그 물혹이 치료와 관련이 있는지를 묻자 의사는 대뜸 ‘암’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대답하고는 “진료가 끝났으니 나가 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태연하게 다음 환자의 차트를 넘기는 모습을 보며 어이없었다고 한다. 최근 한 대학이 입시 때 의대 지망생의 인격적 소양을 요구한다는 보도를 접하며 더 이상 의사의 지나친 농담과 무성의한 진료 태도가 환자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명아 주부·서울 송파구 문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