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스키 축구 사이클 실력을 과시해 온 만능 스포츠맨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스포츠에 대한 말실수를 연발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케리 후보가 미시간주 유세 과정에서 미시간과 맞수인 오하이오주의 버크 아이즈 미식축구팀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며 “이 발언 탓에 버지니아주의 변호사 2명이 ‘진실을 위한 풋볼 팬’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 이름은 케리 후보를 여름 내내 괴롭혔던 베트남 참전군인 단체인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을 빗대 만든 것. 이 단체는 케리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프로야구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뉴욕 메츠 소속의) 에디 요스트 선수를 “레드삭스팀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 단체는 케리 후보의 스포츠 실언집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워싱턴 정가에서 말실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왔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