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재개발사업이 추진된 이래 14년 만에 부산지역에서 고지대 불량 주거환경개선사업 1호가 등장했다.
부민동주택재개발조합은 서구 부민동 일원에 대림산업이 시공한 ‘e-편한세상’ 아파트가 최근 준공돼 23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58개 지구를 비롯한 부산지역 111개 재개발 대상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는 부산의 대표적 고지대 슬럼지역으로 200여 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이번 재개발사업으로 9∼20층 아파트 8개동에 모두 613가구가 입주한다.
고지대인 탓에 부산항과 영도 일대를 내려다 볼 수 있고 뒤로는 부민산 공원이 접해 있어 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재개발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으나 조합원 모두가 참고 믿어준 덕분에 노후 불량주택을 헐어내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었다”며 “고지대 재개발 사례 1호 꼽혀 의미다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