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중고차 업계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일정 기간 내에 문제가 생기면 차량의 해당 부품 등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품질보증제’를 도입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대구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조만간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품질보증 진단업체와 업무제휴를 한 뒤 지정된 정비공장의 품질보증검사를 통과한 차량에만 스티커를 부착, 매매하는 품질보증제를 이르면 다음달 중에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일부 중고차 매매업소가 이와 유사한 품질보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조합 차원에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전문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들이 큰 결함이 있는 중고차를 구입, 낭패를 보는 사례 등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중고차 업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한편 심각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현재 가입 회원사는 180여개 업소로 1년 전보다 10% 줄었고 중고차 가격도 2001년형 중형차 기준으로 100만∼150만원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품질보증제가 도입되면 중고차 매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소비자가 중고차를 구입한 뒤 한달 이내에 주행거리 2000km까지 검사기관이 품질보증을 해주는 ‘성능점검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