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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담당 주우식전무 “삼성전자 단주거래 문제될 것 없어요”

입력 | 2004-09-22 18:24:00


“단주거래요? 문제될 거 없어요.”

삼성전자 IR 담당 주우식(朱尤湜·45·사진) 전무는 22일 증권거래소가 12월부터 10만원 이상 고가 주식을 1주씩 사거나 파는 단주거래를 허용해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손쉽게 매매하게 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반박한 셈. 고가 주식은 단타매매의 대상이 아니라는 게 주 전무의 생각이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액면분할에 대해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주 전무는 “48만원인 주식을 10주로 쪼개 주가를 4만8000원으로 내리면 그때야말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매력으로 ‘두 마리 토끼’를 꼽았다.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함께 노릴 수 있다는 뜻.

“올해 말 배당 규모는 중간배당금인 주당 5000원 이상이 될 것입니다. 꾸준한 수익을 낼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도 기대됩니다.”

사실 주 전무는 주식 투자에 서툴다. 그는 올해 초 포스코 주식을 샀다가 매매 타이밍을 잘못 선택해 수백만원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실전 투자를 해보니 장기투자가 말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적금 넣듯 우량주에 자금을 2∼3년 묻어두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한편 최근 캐피털그룹이 요구한 삼성전자 주식의 미국 증시 상장과 관련해 주 전무는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