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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 韓美日 감시강화

입력 | 2004-09-23 18:19:00


북한이 탄도미사일 ‘노동’(사거리 약 1300km)을 실험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한국 미국 일본 3국이 감시체제를 강화했다.

일본 방위청은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과 호위함, 전자정보 정찰기인 EP-3 등을 동해로 출동시켜 북한측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북한은 1993년 일본 쪽으로 노동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바 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한국과 미국의 정보 당국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관련 활동을 포착했다”며 “이 활동이 미사일 부대의 연례 훈련인지 실험발사를 위한 것인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실험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의 움직임과 의도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 정부가 정찰위성과 전파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21일 오후 북한 동부의 노동미사일 발사기지 주변에 북한군 차량과 군인, 미사일 기술자 등이 집결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발사가능성 낮아”▼

미일 당국은 특히 노동미사일 발사기지 인근에 사거리가 훨씬 긴 대포동 2호 미사일(사거리 3500∼6000km)의 지하 발사기지가 있는 점에 주목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