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가는 동네의 ‘빅마트’에는 특별한 분들이 있다. 항상 엘리베이터 옆에 서 있다가 쇼핑객에게 문제가 생기면 말없이 나타나 도움을 주는 장애인 두 분이다. 필자는 병원에 근무하며 몸이 불편한 분들을 자주 대해 평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이분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 새삼 나를 돌아보게 된다. 또 주차관리원으로 일하는 할아버지들이 추운 겨울에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면 돌아오는 발걸음마저 가벼워진다. 장애인과 노인들도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이런 모습을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문성옥 간호사·광주 북구 용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