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한국을 방문하는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의 일정이 공개되면서 ‘이벨트식(式) 출장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무박(無泊) 1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이멜트 회장은 1일 전용기를 타고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해 서울 하얏트호텔로 직행, 재계 금융계 학계 등의 주요 인사를 한꺼번에 만나는 ‘라운드 테이블 미팅’을 갖는다.
이 미팅에는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崔泰源) SK㈜ 회장, 황영기(黃永基) 우리금융지주 회장,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총장, 정구현(鄭求鉉) 삼성경제연구소장, 현홍주(玄鴻柱) 전 주미대사 등이 참석해 한국의 경제 전망과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오후에는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며 이 밖에 GE의 한국 고객기업 관계자, GE코리아 경영진과 잇달아 회의가 예정돼 있다.
오후 5시부터는 하얏트 호텔에서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주최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미래형 자동차 개발 기념식’에 참석한다. 또 이 그룹 정몽구(鄭夢九) 회장과도 별도로 만나 GE가 출자한 현대캐피탈의 경영 및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전용기편으로 미국으로 돌아간다.
GE코리아 이채욱(李采郁) 사장은 “이멜트 회장의 해외출장은 최단 시간 안에 각 분야에 가장 ‘정통’한 사람을 만나는 방식으로 의례적인 일정은 거의 없다”면서 “그의 출장방식은 미국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전형적 출장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