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5·LA 갤럭시·사진)가 다음달 미국에서 은퇴 경기를 갖는다.
LA 갤럭시는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홍명보를 위해 다음달 10일 열리는 댈러스와의 마지막 홈경기에 맞춰 은퇴식을 갖기로 했다.
홍명보는 LA 갤럭시와 내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이 돼 있었으나 최근 구단에 재계약할 의사가 없다고 통보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는 이달 들어 열린 3경기에서 한 차례 선발 출전했다가 교체됐으며 2경기를 결장하는 등 경기 출전 기회가 줄고 있다.
광장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홍명보는 2002년 11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데 이어 이날 경기로 24년 만에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나게 됐다.
홍명보는 은퇴 후 미국에서 한동안 머물며 영어를 완전하게 익힌 뒤 영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등에서 2, 3년간 축구행정가 수업을 할 계획이다.
한편 홍명보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소아암어린이돕기 자선축구대회를 매년 실시할 계획인 가운데 올해는 12월에 자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