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자 A6면에서 ‘독립운동가의 후손’ 기사를 읽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에 선임됐으나 스스로 사양한 최재형 선생 후손에 관한 사연이었다. 선생의 후손이 러시아에 버젓이 생존해 있는데도 한국에서 선생의 핏줄임을 자처하는 가짜 후손이 나타나 수십 년간 각종 보훈 혜택을 누려 왔다고 한다. 제대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최 선생의 후손은 현재 러시아 정부가 주는 적은 연금에 의존해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러시아를 무대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자료를 정리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음지에서 민족 자존심을 지켜 가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정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
김미현 공무원·대구 달서구 성당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