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제이 싱 천하’인가.
이달 초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비제이 싱(피지·사진)이 3개 대회 연속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파밍턴 우드랜드리조트코스(파72)에서 열린 84럼버클래식(총상금 420만달러) 2라운드.
싱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인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 ‘깜짝 우승자’ 벤 커티스(미국·10언더파 134타)와는 2타차.
이날 평균 비거리 294야드의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앞세운 싱은 그린 적중률 89%와 페어웨이 적중률 86%의 안정된 경기를 바탕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총퍼트는 30개.
올시즌 7승에 총상금이 869만9000달러로 다승왕과 상금왕을 굳힌 싱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상금 75만6000달러를 보태 945만5000달러로 타이거 우즈가 2000년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918만8000달러) 기록을 경신한다. 싱은 “이번 주말에 기대할 게 많아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최경주(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는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11위에 이름을 올려 시즌 7번째 ‘톱 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한 성적을 낸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나상욱은 2번홀(파4)에서 범한 트리플 보기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