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美상원의원
“힐러리나 다이애나비 모두 과부상이지만 한명은 영부인에 올랐고 한명은 비명횡사했다. 한사람은 자신의 기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으나 다른 한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했기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외모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인상학 연구가가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관상을 평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인상학 박사’ 1호인 주선희씨는 신동아 10월호에 올린 ‘인상학 특강’에서 “밝은 생각이 좋은 인상을 만들고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주장했다.
주 박사는 그 예로 “큰 눈에 광대뼈가 발달하고 턱도 견실한 힐러리 클린턴은 감정 표현이 많고 명예욕이 높으며 고집이 센 과부상 이지만, 이런 기운을 높은 목표를 향한 의지로 전환시켜 남편을 대통령에 당선시키고 르윈스키 사건으로부터 보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이애나 황태자비도 눈이 크고 광대뼈가 살아있으며 어깨가 벌어진 이른바 과부상에 해당되지만, 힐러리와 달리 자신의 센 기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해 불우한 삶을 살다 갔다”면서 “사람들과 활발하게 어울리며 마음껏 웃고 살았다면 훨씬 더 밝은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시대의 성녀 테레사 수녀의 관상에 대해서도 나름의 의견을 내놨다.
“테레사 수녀는 젊은 시절 얼굴선이 고왔으나 노벨평화상을 탈 무렵엔 주름이 깊게 패고 턱이 약해 말년이 편치 않은 상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기쁜 삶이었기 때문에 말년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그녀의 얼굴은 불쌍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그들과 교감하는 상으로 변했다.”
그는 국내 연예인의 관상도 분석했다.
그는 이효리형 스타일에 대해 “이런 미인형은 코도 그리 높지 않고 광대뼈도 튀어나오지 않고 턱도 약한데, 이는 어려움을 견디기보다 쉽게 살아가려는 현대의 사회풍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평했다.
1등 사윗감으로 꼽히는 신동엽에 대해서는 “얼굴이 갸름하고 광대뼈가 작고 선이 가는 편으로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다. 눈이 빛나며 작고 빨리 움직여 재치가 있고, 얼굴 윤곽이 날카롭지 않아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사윗감으로 인기”라고 했다.
그는 이밖에 “크고 동그란 눈을 가진 김정은은 솔직하지만 감정표현에 숨김이 없어 맏며느릿감으론 거리가 멀고”, “송윤아는 입 모양이 순해 비위에 거슬릴 일이 없을뿐더러 눈이 둥글고 큰 편이 아니어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전형적인 현모양처형”, “짙은 눈썹에 큰 광대뼈를 가진 김석훈은 명예를 중시하는 고전적인 미남형으로 어려운 일이 닥치면 알아서 솔선수범하고 무거운 짐도 마다하지 않는 상”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의 미인형을 한국적인 외모와 차분한 이미지형(황수정)에서 △지적인 매력과 대화가 통하는 팔방미인형(김태희)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본능을 자극하는 이미지의 미인형(한가인) △귀여운 외모에 육체파 몸매, 그리고 애교와 섹시함을 동시에 갖춘 미인형(송혜교)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람은 얼굴에 자신의 운명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러한 인상은 마음을 다스리고 사회적 관계를 개선함으로서 얼마든지 바꿀수 있다"며 인상을 잘 관리해 개인의 발전은 물론 건강한 사회 구축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