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오리건주가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LA타임스는 27일 예상과 달리 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지역을 케리 후보가 석권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오리건주는 20년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재선 이후 단 한 번도 공화당에 밀리지 않은 민주당의 ‘아성’. 특히 반전(反戰) 정서가 강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 기간 중 미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해 케리 후보측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케리 후보가 두 자릿수 이상 앞서가다 최근 격차가 급격히 줄고 있다. 원인은 오리건주 유권자들이 케리 후보의 군 통수권자 자질에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LA타임스는 “민주당은 2000년 앨 고어 후보가 0.44%의 근소한 차로 승리한 오리건주의 표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서부 해안에서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가장 진보성향을 보이고 있는 오리건주의 선거인 수는 7명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