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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대단한 ‘루니 약발’…“맨체스터 英리그 우승확률 2

입력 | 2004-09-30 17:52:00


‘천재 한명이 나라를 먹여 살린다’라는 말은 축구계에도 그대로 통용되는 듯.

잉글랜드의 ‘축구 신동’ 웨인 루니(18·사진).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축구 스타라는 루니 덕에 최근 쇠락의 기미를 보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벌떡 일어설 태세다.

루니가 에버튼에서 이적한 뒤 첫 경기인 29일 페네르바체(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영국의 도박사들은 일제히 ‘루니 효과’를 들고 나왔다.

세계적인 스포츠 도박회사인 ‘윌리엄 힐’은 30일 “당초 15.4%이던 맨체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이 루니의 영입으로 2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루니의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가능성은 22%란 전망도 내놨다.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들의 경연장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 등극 가능성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대단한 평가.

루니가 4일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전과 10일 웨일즈와의 2006독일월드컵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할 확률은 4%라는 분석도 있다.

맨체스터는 ‘우량주’ 루니의 영입으로 세계 최고 인기구단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맨체스터는 한 때 세계적으로 5000만 명이 넘는 팬을 확보하고 있던 팀이었지만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 등 주전 스타들이 이적하면서 인기와 전력이 하락했었다.

맨체스터가 루니를 잡는데 들인 돈은 약 560억원. 지금 맨체스터는 이 돈이 아깝지 않을 듯하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