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토리노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 로마에서 전 스키 챔피언 알베르토 톰바 등 스타 선수들과 TV 카메라가 운집한 가운데 치아를 드러내며 방긋 웃는 눈 뭉치 모양의 마스코트 ‘네베(Neve)’와 ‘글리츠(Gliz)’를 공개했다.
네베는 긴 속눈썹에 흰색 몸통으로 된 만화 스타일의 여자 마스코트이고, 네베의 남자 버전인 글리츠는 좀 더 다부진 체격에 푸른색의 몸통으로 이뤄졌다.
발렌티노 카스텔라니 대회 조직위원장은 네베와 글리츠가 스케이트와 스키 스노보드를 타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한 후 “마스코트가 데뷔했으니 이제 올림픽이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직위측은 토리노 올림픽 500일 전인 이날의 마스코트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분위기 띄우기 작전에 돌입해 11월 4일 입장권 판매를 개시하고 12월 7일부터는 로마에서 성화를 봉송할 계획이다.
제20회 동계올림픽인 토리노 대회는 2006년 2월 1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