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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 산책]세계의 대안학교 구경 좀 합시다

입력 | 2004-09-30 18:47:00

영국의 대안학교인 ‘슈타이너’ 학교. 사진제공 Q채널


영국의 슈타이너학교, 러시아의 톨스토이학교, 일본의 기노쿠니학교. 이들은 모두 세계적인 대안학교들이다.

케이블 Q채널은 세계의 대안학교를 찾아 교육 철학과 방법론을 조명하는 프로그램 ‘이것이 미래 교육이다’를 마련한다. 총 10부작으로 자체 제작했으며 이 중 유럽과 아시아의 대안학교를 다룬 1∼5부를 4일부터 5일간 오후 6시에 방영한다.

1부는 독일의 교육 사상가인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을 기초로 한 영국의 슈타이너학교를 소개한다. 이 학교는 일반 과목에 음악과 미술, 시와 연극을 활용하는 예술적 교육 방식이 특징이다. 특정 주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관련 교과목의 지식을 습득하는 주제별 학습, 1학년에서 8학년까지 한 교사가 계속 담임을 맡는 통합 교육 방법을 집중 소개한다.

2부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교육 사상을 실천하는 톨스토이학교 편. 이 학교는 ‘삶의 윤리’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 등 인간과 세계의 이해를 돕는 교과목을 실험중이다.

3부는 일본 오사카 인근의 산 속에 있는 기노쿠니학교로 ‘프로젝트 학습(공동 과제 수행학습)’으로 유명한 곳이다. 프로젝트 학습은 학년에 관계없이 같은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이 한 반을 이룬 뒤 목공이나 요리 등 하나의 학습 주제를 6개월∼1년에 걸쳐 수행하는 방식이다.

4부에서 소개하는 태국 콰이강변의 무반덱 학교에서는 4∼16세 학생 150명이 40여명의 교사 및 교직원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한다. 최하층 빈민 출신인 6, 7명의 아이들과 교사가 한 가정을 이뤄 함께 생활하며 사회 진출의 기반을 닦는다.

마지막 5부는 일본 도쿄도의 자유학원. 이 곳은 유치원에서 대학 과정까지 있으며 의식주 생활 교육과 학생 자치를 교육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학교와 기숙사 관리 등이 모두 학생 자치로 이뤄지고 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